2007/08/01 23:58

디워 - 선구자가 향하는 개척지 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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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감독의 디워가 8월 1일 오늘 개봉하였습니다.
저는 12시 5분에 시작하는 2번째 상영으로 보았습니다.

※ 내용 알림이 거의 없기에 안심하셔도 됩니다.

사실 영화보기 전에 걱정되었던 게 인터넷 상에서 영화와 별개로 '심형래'가 만들어서 볼 게 없다는 소위 '심까' (심형래를 비난하는 무리)들의 헛소리가 인터넷의 대세를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코, 아니길 바라고 있었지만 혹시나 심까들의 말이 사실이 아닐지 불안했죠.

사실 이런 SF 장르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리는 장르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볼 때는 그 걱정만큼은 덜어놓고 가셔도 될 겁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화려한 건 영상보단 효과음 같은 사운드에 있습니다. 정말 음향 제대로 된 극장과 좋은 자리에서 본다면 실감 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저에겐 여태껏 한국 영화에서 이렇게 충실한 효과음으로 귀를 즐겁게 해주는 영화는 없었습니다. DVD가 발매되면 이 점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영상도 상당히 뛰어난 수준입니다. 하지만, 초반에 적의 무리가 몰려드는 그래픽은 다소 어색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과거의 모습과 3D는 아무래도 이질감이 있겠지요. 마치 잘 만든 게임 영상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하지만, 차후에 현대 시가전의 모습은 아주 뛰어납니다. 정말 포탄이 날아가는 묘사가 참 역동적이었어요.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도 아주 빠른 전개로 흘러가기 때문에 전혀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이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 이무기를 설명하는 장면 빼곤 시종일관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정말 영화 상영 시간이 40분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너무 빠른 전개 때문에 남녀 주인공이 친밀해지는 과정이 좀 이해 안 가는 부분이 있었어요. 편집상 문제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요.

시나리오가 부실하다는 소위 평론가님들의 말씀 좀 동의하기 힘들어요. 이런 장르에서 스토리가 탄탄하다고 하는 게 쥬라기 공원 정도인데, 그 영화도 일부러 하나씩 뜯어보면 뻥뻥 부실하기 나름이거든요. 그리고 분명하게 선악 구도가 나누어진다고 비난할 거면 오히려 영웅주의 주인공과 절대적인 악의 세력이 대립하는 그런 넘치는 할리우드 영화는 얼마나 비판해야겠습니까?

그리고 이 영화의 결말 아직 말이 많은데 그건 직접 한번 보시길 바라네요.
영화가 끝나고 스탭롤 올라가기 전에 심형래 감독의 영상 메시지가 나오는데 나쁘게 보면 동정을 바라는 것이라고 비판할 수 있겠지만 극장 내 분위기는 호응하는 분위기더라고요.

이 영화는 선구자 심형래씨가 과거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꾸준히 개척한 노력의 산물로 평하고 싶어요.

PS. 여담이지만 어린 '이든'역이 참 미소년이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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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7 Comment 11
  1. BlogIcon 멍멍흰둥이 2007/08/02 10:21 address edit & del reply

    저랑 정 반대로 보신듯 싶습니다.^^:;

    댓글에 '심까' 라고 언급한 말이 잇던대,
    저는 심형래 감독 작품을 하나도 본적이 없어,
    1%의 편견도 없이 보았다는것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한국영화 치고는 많이 발전했다고 하나
    필자는 10대여서, 한국영화보다는 외국영화 CG에 많이 익숙해져서 부정적으로 보았던것 같습니다.

    • BlogIcon 럽쿠쿠리 2007/08/02 10:33 address edit & del

      허... 제 댓글에 대하여 오해하신듯 한데...

      제가 멍멍흰둥이님더러 심까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
      사실, 블로그 스피어와 인터넷 상에서 심형래가 만들었기 때문에 입에 담지 못할 '심한 욕'을 하는 좀 부족한 아해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의 말이 너무 부당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니 오해는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

  2. BlogIcon 8NBee 2007/08/03 08:50 address edit & del reply

    http://blog.daum.net/rasaperatoo/12311615

    올블에 재밌는 평가 하나 떴더군요. 관심있으시면 한 번 보세요. ^^
    워낙 디워에 관한 평가 논쟁이 심합니다. -_- 저도 한 번 봤으면...

    • BlogIcon 럽쿠쿠리 2007/08/03 19:55 address edit & del

      진짜 비판이 아닌 비난을 위하여 조직적인 심까들도 활동하고...
      꽤 무서운 면이 있지요.

      네, 저글도 읽어보았답니다.
      그런데 전 자신을 '전문가'나 '매니아'라고 칭하는 사람은 좀 싫어해요.;;

      그런데 왜 전 8NBee님 블로그만 왜 댓글이 안남겨질까요 ㅡ_ㅡ;
      익스 6.0, 파폭 2.06 다 안되던걸요...

    • BlogIcon 8NBee 2007/08/03 23:08 address edit & del

      얼라, 그런가요?? -_-;; 인터넷 옵션을 함 건드려 보심이...(퍽)

  3. BlogIcon 낙엽도 2007/08/09 02:28 address edit & del reply

    트랙백 보냈습니다. 반사해주시면 ㄳ

  4. BlogIcon 로단테 2007/08/10 02:25 address edit & del reply

    그냥 영화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디워로 인해서 어느샌가 평론가들과 네티즌사이에 커다란 벽이 생겨버렸네요. ^^
    디워가 6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칠때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비평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지금처럼 심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왜이렇게 이 문제가 붉어졌을까요? 평론가들이 네티즌들이나 디워를 본 관객들을 마케팅의 희생양, 애국심으로 봤다 라든지의 자극할만한 평론을 발표해서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BlogIcon 럽쿠쿠리 2007/08/11 00:01 address edit & del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역시, 내셔널리즘에 낚인 관객이란 소릴 하니 반향이 큰거겠죠.

  5. Colts 2007/08/26 07:38 address edit & del reply

    글쎄 모르겠다..... 갠적으로

    디워>>>>넘사벽>>>화려한휴가 인데

    왜 한국에서 까는걸까...

    애국심 고취라고 까던데 그것도 솔직히 감독 코멘트 땜시 아닐까여?

    전 갠적으로 미국에서 한국보다 더 히트 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용이 할리우드처럼 단순하니까여

    • BlogIcon 럽쿠쿠리 2007/08/26 07:40 address edit & del

      디워보단 솔직히 화려한휴가 쪽이 네셔널리즘이 강하지 않나?

  6. Colts 2007/08/26 07:42 address edit & del reply

    화려한휴가는 그냥 볼만하긴 한데 너무 스토리도 뻔하고

    울만한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이준기 땜시인가 우는 듯...

    이준기 효과랄까여 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