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02 00:11

오세암과 플랜더스의 개... 감성적인 애니메이션을 기다리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전에 故 정채봉 선생님의 동화 오세암을 원작으로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나왔고, 이 애니메이션 보러 갔을 땐 전 코끝이 찡해지고, 흐르진 않았지만, 눈을 적시는 느낌을 받았어요. 물론 주변 관객들 표정도 크게 다르진 않았고 어떤 여자분은 닭똥 같은 눈물을 펑펑 쏟아내셨죠. 사실 제가 살던 곳에선 개봉하지 않아서 옆 도시에 가서 본 건 별 문제가 아니었어요.

오세암의 스토리를 보면 부모 없는 남매, 앞을 못 보는 누이 감이와 천진난만하지만, 어머니를 애타게 그리워하는 길손이의 슬프고 어쩌면 비극적인 결말인데도 사람들은 감흥을 받습니다. 왜 그럴까요? 제 나름대로 머릴 굴려봤지만, 쉽게 감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그런게 애잔한 감정은 머릿속으로 받아들여지기 이전에 마음이 동하기 때문이겠죠.

오세암과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 플랜더스의 개를 여러분도 다 잘 아시리라고 봅니다. 이 작품은 영국 작가 위더가 벨기에 안트워프를 방문하고서 만든 소설이 원작이고 우리에겐 닛폰 애니메이션 社의 세계명작극장 시리즈 애니메이션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저도 아주 꼬맹이 땐 ‘랄랄라~’로 시작되는 경쾌한 주제가와 이국적인 분위기에 그냥 재밌게만 생각했었는데 한 두 살 더 먹고서 다시 보니 이거 참 슬픈 작품이었습니다...;

가난하고 어렵지만, 할아버지와 여자친구 아로아를 의지하며 살아가던 네로가 버려진 파트라슈를 주워서 극진한 간호를 하고 키우게 되고, 네로는 그림을 동경하지만 그림 그릴 도구 사기도 벅찼었죠. 그러던 네로의 소원은 안트워프 성당에 있는 루벤스 작품을 보는 것이었죠. 하지만, 할아버지의 사망과 상황은 어려워지고 안 좋은 일만 줄줄이 겹치고, 방화범으로 몰리기도 하고... 결국 루벤스의 작품을 보러 떠나지만, 안트워프 성당에서 네로는 결국 죽게 되죠.

비록 한 두 살 더먹어봤자 어릴 때였지만 정채봉 선생님의 오세암과, 이 플랜더스의 개를 다시 접하고선 정말 뜨거운 감정이 벅차올랐었어요.

하지만, 이러한 비극적이면서도 애틋한 감정은 머나먼 이국에선 잘 통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실제로 ‘플랜더스의 개’의 배경인 벨기에에선 이 작품의 반응이 크게 좋지도 않았고, 네로더러 현실 부적응자라는 낙인도 찍었고, 미국에선 네로가 죽지 않는 내용으로 고친 작품도 있다고 합니다.

플랜더스 지방 영화감독이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했는데 유럽 사람들은 탐탁잖게 생각하고 자신들도 감동하는 이유를 이해를 못 한 나머지 감독과 프로듀서 왈 ‘멸망의 미학’. ‘신의와 우정을 위하여 패배를 받아들이는 자세에서 숭고함을 느끼기 때문’에 감동 받는 거라고 아주 ‘병맛’ 나는 해석을 했지요.

뭐... 서양에서도 잘 통한 비슷한 느낌의 작품은 몇 있겠지요. ‘레미제라블’은 코제트가 아주 비참하게 컸었고 나비부인이니 미스 사이공도 역시 주인공이 죽으니까요. 하지만, 레미제라블에서 비록 장발장은 죽어도, 양녀였던 코제트는 팔자가 피어서 마리우스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았으니 결국엔 해피엔딩이겠죠. 후자의 경우엔 여자가 이국의 군인을 사랑했다는 독특한 배경이 있었기에 통한 거라고 하면... 정말 벽안을 가진 사람들에겐 플랜더스의 개도 역시 오세암 같은 스토리도 통하긴 힘들거 같네요.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습니다.
우리의 감성을 일깨우고 눈가를 촉촉하게 적실 애틋한 작품...
다시 한 번 극장이나 TV를 통해 애니메이션으로 접해보고 싶습니다.


참고 문서 : 플랜더스의 개 일본인만 눈물 흘린다?  일본 위키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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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니어리 2008.09.02 19: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 류의 애니메이션은 작품성은 있을지언정 흥행하긴 힘들죠.
    돈을 벌려면 오덕들을 낚아야합니다.

    • BlogIcon 청송콩찹쌀 2008.09.02 22:18 신고 address edit & del

      작품성과 흥행성은 반비례한다고 볼 수 없죠...

      그리고 한국에선 오덕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문화를 산다는 개념을 '갖고'있는 오덕이 워낙 없어서요.
      물론 극 소수야 있겠지만 그걸로 흥행할 순 없어요.

      한국에서 흥행한 애니메이션들을 보면...
      오덕과는 3g도 관련이 없어요.
      최초로 200만을 돌파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450만을 돌파해서 최고의 흥행기록을 가진 쿵푸팬더...
      그리고 지금 관객평도 좋고 지금 100만을 넘은 월E...

      아동층을 포함하여 전연령대를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한국에서 흥행할 수 있을겁니다.
      http://gall.dcinside.com/list.php?id=korea_ani&no=2675

    • BlogIcon 니어리 2008.09.03 20:35 신고 address edit & del

      오덕낚자는 단순히 농담이고,
      진지하게 말하자면 쿵푸팬더라든가 슈렉류의 오덕하지 않은 전연령층의 3d 코믹 애니메이션이 흥행할 수 있죠.

  2. 방랑객 2008.09.03 00: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 감성을 촉촉히 적실 애니는, 미연시나 기타 오덕 코드랑 단 한치의 관련도 없다는 쪽에 만원 걸겠습니다.

  3. BlogIcon beats by dre 2012.06.14 12: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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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0 01:43

좀 더! 찌질한 열전 -2- (b4rain, 소시지닷넷 Tiffany♡)


b4rain

피겨스케이팅 갤러리(이하 피겨갤)에서 주로 활동하던 b4rain은 일본의 각종 피겨 중계와 관련 TV 프로그램들을 번역하여 일본어 능력자로 인정받고 있었으며, 현수막 제작이나 여러 이벤트에 앞장섰고 특히, 일본 피겨선수 ‘다카하시 다이스케’의 국내 팬클럽인 다크스완즈에 참여하였고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면서 여러 피겨갤 사람들과 친분을 쌓아왔으며, 신망을 받던 사람이었다.

그랬던 그녀는 08년 3월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를 관람하러 원정 응원에 참여하려던 의사를 비췄다가, 돌연 스웨덴 출국 전날 저녁 돈이 없다고 티켓을 취소하겠다는 무리한 요구를 하였으나, 결국에는 귀국 후 갚겠다고 말을 번복하고 돈을 꾸어서 원정 응원에 참가하게 되었다. (원정팀이 비행기 표, 숙박비, 경기 티켓을 일괄 카드로 결제하였는데 1명분을 모두 취소하기엔 물리적인 시간상 힘들기도 했고, 그 수수료 또한 큰 비용이기에 어쩔 수 없었던 걸로 보인다.)

하지만, 입국 한 달이 지나도록 돈을 갚으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고, 돈을 빌려줬던 당사자들이 고소하겠다고 나서자 다른 피겨갤 사람들에게 돈을 꾸어서 돌려막기를 해서 갚았다고 한다.

6월 말이 되어서야 피겨갤에 이 사건이 알려지게 되었고 당사자인 b4rain은 자신의 갤로그를 통해 잠시 음모라고 주장하였으나, 그 갤러가 현금 관련 사건도 여럿 있었고, 카메라 같은 물품도 탈취하려고 시도하였고, 온 오프를 가리지 않고 자신이 싫어하는 갤러들의 신상을 비난하였으며, 고정닉들과 친분을 내세우며 허세를 부리며 분쟁에 이용한 점이 밝혀지게 되어서 결국 그녀는 갤로그 방명록의 작성글과 피겨갤, 연아갤의 글들을 모두 지우고 사라지게 되었다.


소시지닷넷 Tiffany♡

소시지닷넷(이하 소시지)은 Bestiz란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가 운영상 문제를 겪고 있을 때 해당 사이트 소녀시대 게시판에서 Tiffany♡란 유저를 중심으로 분리 독립된 소녀시대 팬클럽 사이트이다. 최근 SM 소속 가수들에겐 ‘공식 팬클럽’이 없다고 한다. 일부 그릇된 팬덤 문화의 부작용이 그 원인으로 보이며, 이중 소시지는 다음 카페 ‘화수은화’를 비롯하여 검색 사이트 상단을 차지하고 있고 소녀시대 팬들에게 상당히 유명한 팬클럽 사이트이다.

사건의 발단은 소녀시대 멤버인 티파니의 생일(8월 1일) 관련 이벤트를 진행한 후 소시지 운영자인 Tiffany♡가 갑작스레 잠적을 하게 되었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디시인사이드 태연 갤러리 이용자들이 조사한 결과 소시지 운영자가 상습적인 악덕 사기꾼임을 밝혀낸 사건이다.

이 사건의 개요는 소시지 운영자 Tiffany♡가 과거에 샤방엔젤티파니라는 닉네임으로 다음 카페 ‘화수은화’에서 2030 소모임을 개설하여 보온커피 컵, 휴대폰 고리, USB 메모리 같은 상품을 제작 판매를 하였고 이벤트 관련 비용을 모금하였으나, 07년 11월 중순 입금액을 빼돌리면서 잠적을 한 뒤 닉네임 세탁을 거쳐서 새로운 닉네임 Tiffany♡로 Bestiz에서 활동하다가 소시지란 사이트를 만들어서 결국엔 또다시 사이트 운영비를 빼돌린 사건이다. 거기에 의료기기 관련 사이트에서 전동휠체어, 욕창방지방석 등 고가의 의료 기기를 판다고 하면서 사기도 여러 번 친 전적까지 덤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해당 사이트에서 동영상 편집 기술을 내세우며 여러 가지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소모임 운영, 사이트 운영자란 직책을 차치하고 여러 사람의 신망과 지지를 받으며 이벤트 진행 비용을 빼돌린 사건인데, 수개월을 걸쳐서 진행한 아주 계획적인 범죄라는 점과, 한 가수를 향한 팬들의 마음을 이용하여 갖고 놀았다는 점을 보면 아주 죄질이 나빠 보인다. 물론, Tiffany♡가 빼돌린 돈이 수백만 원 단위라는 건 당연한 일이고 팬덤 문화에 안 좋은 선례가 남겨진것 같다.

두 분 모두 도더리 같은 소인배랑 비교하면 그 배짱(돈의 단위)도 무척 커서 경악스럽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연재이지만, 앞으로 꾸준하게 연재한다는 약속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원래는 중2병 관련 글을 작성하려고 했으나, 너무나 깊은 내용이 된 지라 쉽게 설명하기에 제 능력이 미숙한지라 보류하였습니다. 이점 죄송합니다. 조만간 다음 연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엔하위키란 사이트에서 진리경찰 관련 항목을 좀 더! 찌질한 열전에서 거의 복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처 표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제 글이 되려 원본이 아닌 것처럼 몰리기도 했는데, 이점 조금만 배려해주세요. 내용이야 보충하고 수정하는 건 괜찮지만, 원본 글이 오히려 복사한 글로 보이면 좀 이상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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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구운옥수수 2008.08.20 01: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오오 신선한 양질의 떡밥 오오

  2. BlogIcon 아크엔젤 2008.08.20 12:2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엔하위키 보고 있는데 그런 일이 있었군요.

    • BlogIcon 청송콩찹쌀 2008.08.20 13:03 신고 address edit & del

      예... 조금 황당하긴 했어요...

      그래도 위키백과, 백괴사전, 엔하위키 같은 사이트
      저도 전반적으론 괜찮게 보고 있어요.

  3. BlogIcon 토르끼 2008.08.20 14:4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고아라가 졸라 불쌍해지네염 ;ㅅ;

    • BlogIcon 청송콩찹쌀 2008.08.20 20:26 신고 address edit & del

      고아라 그 사람은 일을 수습하는 방법이 어긋났지...
      그렇다고 동정은 안 생기지만, 심하게 데인건 사실이지.

  4. 세노오 2008.08.21 20: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Tiffany♡ 이분이 사기를 좀 많이치신분 같네영. 우선 제작판매하는거 부터 시작해서 의료기구 사기까지 ㅎㄷㄷ.. 이분이 그 유명한 사기마스터리 만레벨분같네요. 걸리면 즐거울듯?ㅋㅎㅎ

    그리고 b4rain 얘는 뭐.. 답이없죠 ㅋ..

    보고 느낀 소감은 이거 공동구매같은거 겁나서 참여하겠나요? ㅋㅎㅎ..

    • BlogIcon 청송콩찹쌀 2008.08.21 20:52 신고 address edit & del

      Tiffany♡란 사람은 너무 계획적이었어요...
      아직 사건이 마무리가 안 된 '현재 진행형'이란 점.
      그리고 사기꾼이 주도해서 만든 사이트가
      확실한 입장 표명도 없이 건재한건 이해할 수가 없어요.

      어쨌건 사람의 마음을 갖고 노는 사기는 악질 범죄죠.

  5. BlogIcon 김상도 2008.08.21 23: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봣따능'ㅅ'

  6. 2008.08.22 19:1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7. 방랑객 2008.08.27 19: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중2병에 관해 개인적으로 어떤 것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살짝이라도 알려 주시면 안될까요?

  8. 2008.08.28 12:00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2008.08.29 20:13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BlogIcon 니어리 2008.08.31 17:2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잠수시간이 몹시 길어서 다음화는 좀 더! 찌질한 열전 최종화 ~희망을 가슴에~ 라 생각했건만 아니었쿤요

  11. BlogIcon teslamint 2008.12.07 21: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보다 빠르게!

  12. BlogIcon beats by dre 2012.06.14 12: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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